아이디 기억하기

 
별 다른 거 있겠어? 인생 한 방이지!
문디박
26
2012-07-10

"크크크, 너그는 이제 죽었다"

(음흉한 문디의 웃음입니다)

 

홀까지는 남은 거리는 1미터 50,

오르막 퍼트라 이 보다 더 나은 기회는 없지요

고수친구는 그린에 올라 왔지만 너무 멀고 옆라이 내리막이라 3퍼트가 눈에 선합니다.

하수친구는 OB를 내는 바람에 4타만에 그린에 올렸고

중수친구는 그린에 못 올리고 칩샷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여기는 17번홀, 회심의 기회를 잡았지요

오늘의 내기는 조폭골프라,

버디를 잡는 사람이 돈을 쓸어 갑니다.

 

혼자 버디 찬스를 잡은 문디의 가심이 콩닥거립니다.

오르막에 라이도 볼 것 없으니

버디는 따다 놓은 당상이라 생각하고 마음을 진정시킵니다.

 

18번홀이야 파4홀, 오르막 420 야드에 그린은 굴곡이 심하여 버디는 꿈도 못 꿀것이고

버디승부는 17번홀에서 결정되는 것이라 생각하니 가슴이 또 두근 두근거립니다.

(핸디캪1번홀인 18번홀은 보기라도 잘하는 것이지요)

 

먼산위로 흘러가는 구름이 오늘 따라 가볍게 보이고

볼을 닦아 건네 주는 캐디아가씨의 얼굴이 더 이뻐 보입니다.

 

문디는 감격의 시간을 앞두고 있고,

중수친구는 먼거리를 남겨 둔 셈이라 홀 근처 보낼 심산으로  7번 아이언으로 칩샷을 합니다.

좀 커서 그린을 지나칠(오버) 수도 있다고 생각한 볼이 기적같이 홀안으로 사라집니다.

갑자기 문디의 다리의 힘이 풀리고 파란 하늘이 노랗게 바뀝니다.

 

그래도 문디의 버디가 남아 있습니다.

"오르막이니 세게 쳐야지"

마음속으로 주문을 외우면서 퍼터를 밀어 봅니다.

"아뿔사"(조계사, 봉은사와 같은 절 이름이 아닙니다) 

새가슴이라 볼이 가다 말고 홀앞에서 멈추었습니다.

다잡았던 문디의 버디는 하늘로 연기처럼 사라지고 말았지요

 

즐거웠던 하루, 친구들과 18홀 진검승부가 끝나고 

조폭두목(오늘의 두목은 칩샷버디한 중수)앞에 일렬로 서서

"감사합니다"를 외치면서 용돈(개평?)을 받았지요 

 

골프장에서 목욕하고 점심도 하고 

주말오후를 사연많은 골프장에 남겨두고 서울로 향합니다.

오늘의 운전기사는 문디박, 기분이 조금은 꿀꿀합니다

매번 두목노릇을 하던 고수를 한번 졸개로 만드는 두목의 찬스를 놓친것이 많아 아쉽습니다.

골프잘하지, 키크고 얼굴 잘생겼지.......뭐 그러니 골프장의 캐디아가씨도 좋아하지요

(골프장캐디아가씨는 공 잘치는 사람 제일 좋아한답니다)

그런 고수의 코를 납작하게 해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는데..........

 

차안에서 화기애애한 대화가 오갑니다.

"오늘도 스코어는 내가 제일 잘 쳤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모두 알지만 고수는 꼭 확인합니다. 

"어찌 되었건 오늘 돈은 내가 땄지"

모처럼 행운의 버디를 한 중수가 고수를 지그시 밟아 버립니다.

 

맞지요!

내기에서는 돈 딴 사람이 장원입니다.

(마지막 버디한)두목이자 형님이 되어 졸개(나머지 골프 동반자)들 줄 세워놓고

"형님 감사히 쓰겠습니다"감사인사 들어 가면서 용돈을 나눠주는 기분까지 누리게 되지요  

 

 

그런데 늘 말이 없는 하수가 한 마디 합니다.

"롱기스트홀"에서 드라이버는 제일 멀리 나간 사람이 누구더라"

차안이 갑자기 조용해집니다.

 

골프에서 "드라이버는 쇼이고, 퍼터는 돈"이라고 하지만

뭘 모르는 이야기입니다.

"퍼터가 돈"이라는 것은 인정합니다.

그렇지만 "드라이버 남자의 자존심이랍니다"

 

증권투자를 하면서

따블, 따따블 주식종목 찾고

연10%, 연20% 수익률 채권찾는 것도 남자의 자존심일까요?

쪽박을 차더라도 다음 한 마디로 정당화도 하지요

"인생, 뭐 별 다른 것 있겠어? 한 방 아니겠어!"

 

남자들은 자랑하는 것 좋아 합니다.

(이때는 수컷으로 돌아가지오 - 어깨 힘주는 동물의 세계로)

반토막된 주식,부도난 채권은 늘 덮어 두고서.........

(남들은 몰라도 계좌는 알고 있지요)

최나연선수가 US오픈에서 우승했습니다.

14년전(1998년) 박세리선수가 맨발의 투혼을 보여주었던 US오픈이 같은 장소에서 열렸지요   

http://www.youtube.com/watch?v=tMkjyQM-WN4

money (2012-07-24 13:11)
저는 아직 안 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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