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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부토건과 우리강남PFV
문디박
6
2011-04-13

나쁜 일은 어디선가 벌어지고 있다.

우리가 아직 모르고 있거나,

(믿고싶지 않아서) 모르는 척하고 있을 뿐이다.

 

삼부토건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선택했다.

오너입장이라면 법정관리아이디어를 낸 친구에게 포상이라도 하고싶을 것이다.

고만고만한 친구, 동양건설 또한 그 길로 가게될 것이라는 것도 뻔한 일이다.

채무조정해주고 경영권보장(?)될 가능성이 아주 높은 현재의 기업회생제도를 이용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주주에 대한 배임일런지 모른다.

채권단(주로 은행권)의 간섭이 심한 워크아웃(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근거)보다는

관리인이 되어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는 법정관리를 선택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것은 그렇고,

삼부토건이 왜 법정관리신청했는지 알아 보자

(개코를 갖고 있거나, 용한 점쟁이라면 피해갈 수 있지만 그런 능력이 없는 문디로서는 공부를 해야 한다)

 

먼저 삼부토건과 동양건설이 주도적으로 투자한 내곡동 헌인마을 도시개발사업을 알아야 한다.

삼부토건과 동양건설(이하 "두회사")의 재무제표에는 별로 나타나지 않지만,

그 회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우리강남PFV(이하 "우리강남")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

 

우리강남은 자본금50억원의 서류상 회사로 아르웬이라는 곳에서 1대주주로 42%

(아르웬은 개인이 100% 출자한 주식회사 - 시행사라고 생각된다)

두건설회사가 25.5%씩, 합해서 51%를 보유하고 있다.

사실상 두 건설회사가 공동책임으로 공동경영하고 있는 셈이다.

 

우리강남은 땅을 매입하였고,

아파트나 단독주택을 지어서 빨리 분양해서 청산하고 돈을 많이 벌려고 했다.

토지매입규모가 커서 대주단(자금규모가 커서 저축은행,보험사등이 참가)과 대출약정을 맺고

3300억원을 차입였다.

 

강남의 알짜배기땅을 담보로 갖고 있으면서 고리대출을 해 왔던 대주단으로는 참으로 행복한 세월을 보냈지만,

돈을 빌린 곳인 우리강남을 점점 믿기가 어려워지니(부동산경기가 죽다보니) 

삼부와 동양에 담보를 요구한 것이고,

 그 과정에 담보를 제출하지 못하겠다고 버티면서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강남의 2010년도 감사보고서를 살펴보면

- 헌인마을의 장부가는 4,274억원(중간에 대출이자를 자본화), 공시지가는 1,478억원

- 금융비용 자본화는 448억원(1년 이자가 이정도 되는 것으로 추정)

- 단기차입금은 금리 7-8%(ABCP 포함)로 4,270억원

- 장기차입금은 금리 12%로 두건설회사가 456억원

- 기한이익을 상실하는 경우 두 건설회사가 대주단의 차입금을 인수하는 것으로 약정되어 있고

- 대주단의 대출계약의 만기는 2011년4월13일이다.

 

시계를 거꾸로 돌려서 2006년 여름으로 돌아가보면

헌인마을에 근사한 주택(아파트포함)을 시공해서 토목뿐만 아니라 건축에도 이름을 날리고 싶던

고만고만한 회사끼리 손을 잡았다.

저금리에 돈 굴릴 곳이 마땅치 않던 금융기관들도 올타구나 땡이로다하면서 대주단에 참가하였다.

 

5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고

희망은 점점 희미해지고, 불안은 점점 더 가중되었다.

큰 수익보다는 작은 이익을 보려고 들어 왔던 대주단의 고만고만한 저축은행등이 먼저 빠지겠다고

난리를 피울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우리강남을 믿을 수가 없게 되었다.

그래서 두 건설회사보고 담보를 내 놓으라고(사실상 채무인수를 하라고)하였고,

삼부토건이 멋지게 법정관리라는 역공을 날린 것이다.

 

삼부토건이나 동양건설,

나아가 저축은행들이 어떻게 될런지는 모른다.

그 곳의 CP,회사채,예금,주식 등에 투자한 경우는 더 더욱 모른다.

 

다만, 삼부토건과 같은 회사라도 재무제표만 믿지 말고,

공시자료(사업보고서에 잘 나와 있다 - 감사보고서 포함)의 작은 부분까지 파헤쳐야 한다.

삼부토건의 경우 우리강남PFV에 대해서는

사업보고서상  "X.그밖의 투자자를 위하여 필요한 사항" 중에 조그만 표로 하나 나와 있다.

 

하긴 대출심사로 밥을 먹고 사는 금융기관들조차 코가 꿰는 판이니

시간과 정보, 그리고 재무관련지식이 부족한 개인투자자로서는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모르면 하지 않아도 된다(반드시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니)

은행예금만 한다면 당하지는 않는다.

은행예금만 하는 사람,

그 사람들 바보가 아니다.

자산운용사중에서도 금융기관에 예금 많이 한다.

(지금도 그러리라 생각한다)

 

이자 한푼 더 받으려고 하다가 잘못된 길로 빠지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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